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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1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달 18일 '홈플러스 인수설'을 공식 부인한 데 이어 쿠팡도 이 같이 선을 그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7조2000억원을 주고 홈플러스를 인수한 지 10년이 되는 만큼 MBK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홈플러스 매수자를 찾고 있는 과정에서 알리에 이어 쿠팡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설이 나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MBK는 이커머스 급성장 속에 홈플러스를 통째로 재매각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몰볼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개부터 분할해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달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쿠팡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지역거점 물류센터로 활용해 신선식품을 1시간 안팎에 배송하는 퀵커머스(즉시배송)에 진출하고자 MBK와 협상에 나섰다는 말이 IB 업계에서 나온 것이다.
쿠팡은 쿠팡이츠마트라는 이름으로 2021년부터 서울 송파구에서 퀵커머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몰볼해당 서비스를 확대하진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홈플러스 직원들 사이에서 본점을 방문한 중국인을 봤다는 소문이 나돌며 알리익스프레스의 홈플러스 인수설이 불거진 바 있다.이에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문을 냈다.
그러자 알리바바그룹 중국 내 신선식품 체인 허마셴성이 홈플러스 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하지만 허마셴성은 사업 부진으로 알리바바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슈퍼마켓 부문 분할 매각에 대한 반대 투쟁을 선포했으며,몰볼다음 달 말 1000명 참여를 목표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벌일 예정이다.MBK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다.이후 홈플러스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에 가까운 빚을 갚고 현재 4000여억원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