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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3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50% 급등한 6만4257달러(8902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 이상 오른 것은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만으로,대부도 리틀미코노스가격은 6만3천 달러선을 넘어 6만4천달러선도 돌파했다.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 탓에 한동안 6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하방 압박을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가상화폐 산업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하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비트코인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
총격 사건 직전 5만8천 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사건 이후 이틀 만에 약 10% 급등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관리 회사인 마그넷 캐피털의 벤자민 셀러르마예르 분석가는 "공화당은 가상화폐를 찬성해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높아진 것은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은 또 지난 5월 가상화폐로도 기부금을 받는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가상화폐 정책을 논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3일부터 거래될 수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가상화폐 업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23일 이더리움 ETF 거래를 위해 최소 3개 자산운용사의 ETF에 대해 예비 승인을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오는 21일 이전에 최종 서류가 제출되면 8개 이더리움 현물 ETF가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대부도 리틀미코노스 22일 오후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가상화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