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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정부의 집중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엔비디아가 출시한 인공지능(AI) 전용칩 성능에 필적할 만한 AI 전용칩을 개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단독,알크마르 발베이크보도했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엔비디아가 개발해 현재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H100'에 버금가는 AI 전용칩을 화웨이가 개발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전용칩은‘910C’로 명명됐다.현재 잠재 고객들이 이를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중국 최대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알크마르 발베이크국영 통신사 차이나 모바일 등이 이 칩을 실험하고 있다.
화웨이와 잠재 고객 간의 초기 협상에 따르면 주문량은 7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알크마르 발베이크거래 금액은 약 20억달러(약 2조7300억원)에 달한다.
화웨이는 10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자체 개발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칩을 자사의 휴대폰에 장착,미국을 경악하게 했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화웨이의 최신폰‘메이트 60 프로’에 중국이 자체 생산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가 사용됐다며 첨단 반도체 수입 및 생산을 막아 신기술 분야에서 진보를 늦추려는 미국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었다.
메이트 60 프로용 휴대폰 생산에 적용된 7나노 공정은 2018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에 들어간 칩에 쓰인 기술과 동급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 기술 없이도 서방의 최첨단 모델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한 성능의 제품을 설계·생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기술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었다.
그런 화웨이가 AI 전용칩 자체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대한 제재를 한 지 5년이 지났다.화웨이는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를 극복하고 중국 기술 자립의 선봉에 서고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도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6% 이상 급등했다.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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