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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내지마… VIP에 얘기할게”
이씨,임성근‘구명 통로’역할?
“구명 로비 불가… 일면식 없다”
이씨 변호‘공수처 검사’자진회피
13일 법조계에 따르면,러시아 월드컵 독일전공수처는 이른바‘골프모임 단톡방’을 공익 신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변호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모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는 취지로 말하는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채 상병 순직 사건 이후인 지난해 8월 9일 이씨는 A씨에게 임 전 사단장 거취와 관련해 “절대 사표 내지 마라”며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A씨가 “위에서 그럼 (임 전 사단장을)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VIP 쪽에서?”라고 묻자 이씨는 “그렇지.그런데 언론이 이 ○○들을 하네”라고도 말했다.또 “해병대 별 4개 만들거 거든”이라며 임 전 사단장의 진급을 언급하기도 했다.이 통화가 이뤄진 시기는 국방부 검찰단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기록을 경찰에서 회수하면서 외압 논란이 불거지던 시점이었다.
이씨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2차 주가조작‘컨트롤타워’로 지목된 바 있다.이씨와 A씨는 모두 해병대 출신이다.앞서 이씨와 A씨,러시아 월드컵 독일전또다른 해병대 출신의 경호처 관계자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선 지난해 5월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논의한 정황이 공개돼 이씨가 임 전 사단장의‘구명 통로’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즉,이씨가 임 전 사단장과 김 여사 간 매개 역할을 하여 임 전 사단장이 최종적으로 해병대 초동 수사 혐의자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의혹의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이씨는 “내가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얽혀 있지만 않았어도 A씨가 이렇게 모함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VIP는 대통령이 아닌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뜻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의 표명 시점,해병대수사단 보고서 결재 번복 시점,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이씨와 A씨의 통화 시점 등을 고려하면 “임성근을 위해 누군가를 상대로 로비한다는 것을 불가능하다”며 “지금까지 이씨와 일면식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대통령실 또한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통화에서 언급된 VIP가 누구인지,이씨가 대통령실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인지,이씨 발언의 과장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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