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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제공할 수 없는 외국 교육기관 박사 학력 기재
석사논문 표절률 46∼50%,보컬코치인데 음악감독 변조
아산시의회 김미성·천철호 의원,와일드 슈터의회 본회의장에서 폭로
박경귀 아산시장 “예술영역 자격증이나 경력으로 하는 것 아니다” 비호
충남 아산시 산하 기관장으로 선임된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가 가짜 박사·석사논문 표절·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휩싸였다.
아산문화재단은 충남 아산시가 인건비와 각종 문화예술축제 행사비 등으로 연간 55억원의 세금을 출연해 운영하는 시 산하 기관이다.
충남 아산시의회 김미성 의원은 28일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하고 박사 학위와 경력도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이날 26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와일드 슈터 가짜 박사학위 학력 기재,경력 위조 등을 지적하며 “유 대표 선임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이 녹취에서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관계자는 “그녀(유성녀)는 사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현재 그 수준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부풀린 경력을 내세워,무급 보좌관 신분에서 각종 축제와 문화예술행사 예술감독을 수의계약으로 맡아 2022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천만원의 용역비(인건비)를 맡아 온 문제점을 지적했다.김 의원은 “유 대표는 2022년 하반기부터 올해 이순신 축제까지 줄줄이 우리 시 행사의 감독으로 공모 없이 위촉됐다”며 “그(유성녀)의 경력을 보면 뮤지컬‘창업’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고 쓰여있으나 예매사이트 확인 결과 감독이 아닌 '보컬코치'였다”고 공개했다.그러면서 “우리 (아산)시에 오기 전 유일한 감독 경력이 공식 기재된 것과 달랐다”며 비난했다.
천철호 의원은 “박경귀 시장의 시정 운영에 있어 공정과 형평을 지양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규칙을 바꾸고 공정하지 못한 의사결정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박 시장은 공정을 외치면서도 자기 사람만 채워나가고 있다”며 “특혜가 없는 사회를 만든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특혜를 만들어 특혜를 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박경귀 아산시장은 시의회 본회의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예술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아산문화재단 이사장인 박 시장의 비호에도 정작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유성녀 대표는 논문표절 허위 학위 게재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의원들의 폭로에 대한 유 대표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