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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2002년 월드컵 준결승전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
혐의 부인…무고죄로 신도들 맞고소
성추행 혐의로 신도들로부터 고소당한 허경영(77)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12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3시쯤 경기북부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허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죄가 없고 (본인을 고소한) 그들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받기 위해 나를 고소한 것이며 공갈 무고죄로 (상대를)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허 대표의 신도 20여명은 "허 대표가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하늘궁에서 이른바 '에너지 치유'라는 의식을 행하면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들은 해당 의식을 받으려고 약 10만원가량을 하늘궁 측에 냈으며,회당 50~100명의 인원이 모여들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4월 15일 하늘궁과 서울 피카디리 건물 강연장을 압수 수색했다.
허 대표 측은 "신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성추행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안수기도 정도의 행위였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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