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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야외 공원에 운동기구들을 모아둔 산 속의 헬스장,이른바 '산스장'을 이용하던 6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남성이 사고 직전 이용한 운동기구 부품이 부서져 있었다며,구청의 관리 소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CCTV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원에서 운동하는 시민들 사이로 노란 경찰 통제선이 쳐진 운동기구가 눈에 띕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저녁 주민들이 자주 찾던 기구인데,
지난달 이 기구를 사용하던 60대 남성 A 씨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이 운동기구는 케이블크로스오버 라고 하는데요.
숨진 남성은 앞으로 몸을 숙인 채로 양팔을 앞으로 당기며 이렇게 운동을 하다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변 시민들이 119에 신고해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월드컵 워킹화뇌사 상태로 끝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후 유족들은 현장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운동 기구의 케이블과 손잡이를 연결하는 고리가 고장 나 있었던 겁니다.
유족들은 A 씨가 운동할 때 고리가 부서져 사고가 난 것 아니냐며 구청의 관리 소홀을 주장합니다.
[A 씨 아내 : (남편이) 운동하다가 기계가 잘못돼서 팍 소리가 나서,팍 소리가 나서 보고 본인들이 알게 됐다고….]
CCTV가 없어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도 답답한 상황.
다른 이용객들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CCTV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공원 이용자들 : 여기에는 (CCTV가) 없지.저쪽 가면 있는데.여기에도 하나 있어야 하는데….여기는 없어.]
관할 구청은 지난 5월,월드컵 워킹화사고가 난 기구에서 소음이 난다는 민원이 접수돼 점검했지만,월드컵 워킹화큰 이상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제센터와 연결된 CCTV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인과 운동기구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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