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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sk 브란0,sk 브란255);">"약도 다 떨어졌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의사 단체가 전면 휴진을 예고한 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명동 일대는 아침부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대다수 병원들이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허리가 굽어 걸음조차 힘든 노모를 간신히 부축하며 한 안과를 찾은 아들은 엘리베이터 버튼 위에 붙은 '병원사정으로 휴무 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병원은 '병원 직원들 건강검진의 날로 인해 휴진한다'는 내용을 병원 건물 내부 게시판에 붙여 놓기도 했다.
한 손에 지팡이를 짚으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병원을 찾았던 한 할아버지는 문 닫은 병원 앞 캄캄한 복도를 서성이다 결국 집으로 향했다.
"평소 가던 건너편 병원이 문을 닫았다며" 부모를 모시고 온 50대 여성은 이 곳 마저 문을 닫자 분통을 터뜨렸다.
평소 다니던 병원에 약을 타기 위해 왔다는 한 할머니는 "약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하냐.그것도 모르고 택시타고 왔는데"라며 하소연 했다.
정부가 의료 공백 사태를 대비해 안내한 응급의료포털(E-gen)의 경우 이른 아침부터 접속자 수가 폭증하면서 이용자들은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포털 검색 결과 '운영 중'으로 확인된 병원들을 실제로 찾아가 본 결과 휴진한 곳들이 많았다.
강원도는 지난 13일까지 도내 의원급 의료기관 807곳 중 사전휴진신고 접수율이 3.97%(32곳)에 불과하다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이날 여러 사정 등을 이유로 휴진에 참여한 병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서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으며 포털과 실제 진료 가능 여부가 다른 곳들에 대해서는 지자체 쪽과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날 휴진한 병원들의 명단이 적힌 글이 올라오면서 불매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커뮤니티 이용객들은 '휴진하지 않는 병원을 이용해야겠네요.언제 또 휴진할 지 모르니까',sk 브란'원래 화요일 휴진인 병원이 아니라면 정말 불매네요'라는 등 비판섞인 댓글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강원도내 일명 '빅4'로 불리는 대형병원 중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을 제외한 3곳 병원이 '진료 유지'를 결정하면서 우려했던 대형병원 내 의료 공백 사태는 없었다.
이날 오전 찾은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교수들의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사전 진료 일정을 변경 등을 안내하면서 혼선은 빚어지지 않았다.
평소대로라면 벌써부터 대기 번호가 두 자릿 수를 넘어서야했던 접수처는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고 진료실 앞을 빼곡히 메웠던 환자들도 없었다.
한림대병원의 경우 전날까지 교수진 70%가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기준 30%로 집계됐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개인 사정으로 인해 휴진을 낸 교수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 진료를 실시 중이다.병원 관계자는 "개인 사정이 있으신 분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본인이 직접 다 예약도 돌리시고 연락을 하셨다"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도 정상 진료를 유지 중이며 병원 측은 "개인 연차를 사용한 (교수는) 있지만 휴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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