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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 바이오기업 '파멥신' 최대주주로 우뚝
유상증자 400억원 투입…상폐 막아 우회상장 도모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의 우회상장 시나리오가 '해피엔딩'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인수한 한 바이오기업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해당 기업의 상장이 유지된다면 타이어뱅크는 비교적 손쉽게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
타이어뱅크는 지난해 말 40억 원을 들여 지역 바이오텍 '파멥신'의 지분 13.31%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취득했다.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올 1월 파멥신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파멥신은 지역 1세대 바이오기업으로,항체신약 연구·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2022년부터 수익 미달과 유상증자 실패,
라이트닝 바카라경영권 분쟁 등 난항을 겪다가 올 1월에는 '불성실공시'로 인한 벌점 누적에 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현재는 상장기업 분기매출액 기준인 3억 원을 채우지 못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라이트닝 바카라즉 상장폐지 여부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올 1분기 파멥신의 매출액은 약 4300만 원에 불과했다.
재무리스크 해소를 위해 파멥신은 올 1월과 6월,
라이트닝 바카라이달 1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14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여기에 지난 3일 2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자금 총 400억 원을 조달했다.각 증자에는 최대주주인 타이어뱅크는 물론 오너 김정규 회장과 자녀,지인 등 타이어뱅크 이해관계자들이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타이어뱅크가 파멥신 살리기에 적극 나선 셈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파멥신 최대주주인 타이어뱅크가 재무리스크 해소에 나서면서 한국거래소가 제기한 재무개선 요건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폐지 심의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멥신은 매출 확보를 위해 기존 신약개발 업무에 자동차 부품 판매업 등 사업 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자동차 부품 판매업은 타이어뱅크의 주력 사업이다.타이어뱅크가 자동차 부품 사업 위탁을 통해 파멥신 매출 신장을 전격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투자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상장폐지 심사 결과 발표 전에 재무리스크 해소,매출 확보 의지 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한 승부수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타이어뱅크의 이 같은 행보가 사실상 우회상장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김정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타이어뱅크와 공동경영 중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모두 비상장사라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파멥신은 한때 시총이 수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은 회사였다.여전히 기술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비상장사인 타이어뱅크 입장에서 봤을 때 파멥신은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상장사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이다.파멥신이 타이어뱅크의 우회상장 통로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있지만,일부는 서로 '윈윈(win-win)'이라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우선 상장을 유지시킨 뒤 신약 연구 등을 이어서 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오는 24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파멥신의 상장폐지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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