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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분기에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 이상 상승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 제공=엔비디아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73% 오른 10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생산이 3개월 이상 지연돼 내년으로 밀린다는 보도가 나오자 급락했다.AI 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점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지난 한 달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15% 이상 하락했고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약 18%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수그러들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은 월가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은 올해 말 반도체 부문의 계절적 역풍이 사라지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엔비디아를 '최고의 반등' 종목으로 꼽았다.
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오는 28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수 있고 9월은 역사적으로 반도체주 수익률이 가장 낮은 시기다.
그러나 아리아는 "계절적 역풍이 사라지면서 4분기에 반도체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그는 또 AI 투자와 수익 실현 우려에 대해서 "타당하지만 시기상조이며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리아는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과 KLA 코퍼레이션이 "각 최종 시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벤더"라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블랙웰 출시 연기에 대해서도 이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키뱅크캐피털마켓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공급이나 시기 문제라면 대부분의 투자자는 이를 기꺼이 무시할 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수요 문제였다면 엔비디아에 문제가 있겠지만 엔비디아가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기적인 수요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의 티모시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블랙웰 출시가 "길어봤자 4~6주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주요 고객들이 내년 4월경에 블랙웰을 최초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AI 연구소들은 여전히 계약을 확대 및 연장하고 있고 수요 믹스에서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 두 가지는 모두 낙관적인 지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큐리는 시장이 엔비디아의 향후 수익 성장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는 현재 시장이 내년을 엔비디아 수익 성장의 정점으로 보고 있지만 "고객들과의 논의에 비추어볼 때 2026년에 다시 성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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