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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왼쪽)과 ABL생명 본사 전경.ⓒ각 사 -자산규모 '50조' 생보사 등극…5위권 농협생명 바짝 추격
-보장성보험 및 저축성보험 등 상품포트폴리오 균형
-"화학적 결합 진통 불가피"…통합 과정 순탄치만 않을 것이란 관측도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면서 이들의 합작 보험사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자산규모 등 기업수치 측면에서 5위권인 NH농협생명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상품 포트폴리오의 경우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이 골고루 섞이는 모양을 띌 전망이다.
다만 과거 보험사 M&A 사례들을 비춰봤을 때 동양생명과 ABL생명 역시 화학적 결합에 대한 어느정도의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합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패키지 인수에 나서고 있다.최근 이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 양해각서(MOU)를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체결했으며,3분기에 주식매매계약(SPA)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다자보험그룹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다.앞서 시장에서는 매물로 먼저 나왔던 ABL생명을 매각한 뒤 동양생명을 매물로 내보낼 것으로 내다봤다.즉 패키지 매각보다는 각각 따로 새로운 주인을 들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던 우리금융이 돌연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로 방향을 바꾸면서 업계에서는 이들의 합작 보험사 탄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우선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합병할 시 자산규모 면에서 생명보험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올해 1분기 자산은 각각 32조4402억원,
카지노 롯데호텔17조4707억원이다.이 둘의 자산을 단순 합산할 경우 총 자산은 49조9109억원으로 생보업계 5위권인 NH농협생명(53조8435억원)을 바짝 따라붙게 된다.동양생명은 그간 자산규모로만 봤을 때 미래에셋생명(32조3330억원)과 비등비등하던 상황이었다.
순이익 면에서도 농협생명(784억원)을 크게 앞지르게 된다.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각각 885억원,78억원으로 이를 합치면 963억원에 달한다.영업의 핵심 인력인 전속설계사 수도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합산할 경우 3699명으로 농협생명의 전속 설계사수를 넘어선다.
특히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산 CSM은 지난해 기준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CSM은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미실현 이익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값으로,
카지노 롯데호텔보험사의 장기 이익을 추산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상품 포트폴리오의 비중은 기존보다 골고루 섞일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은 반면 ABL생명은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다.올해 1분기 동양생명의 일반계정 개인보험 수입보험료 중 보장성보험의 비율은 76.7%에 달한다.같은 기간 ABL생명은 보장성보험 비율이 33.6%,저축성보험 비율이 66.4%다.
이는 ABL생명 입장에서 보면 저축성보험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다가올 수 있다.새국제회계기준인 IFRS17 체제에서는 저축성보험을 부채로 인식하기 때문에 여러 생보사들이 보장성보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으론 외형적인 시너지와는 별개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병 과정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최근 몇년새 보험사 M&A가 활발히 진행됐지만,이들 모두 화학적 결합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발생했었기 때문이다.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인사 문제 등에서 잡음이 나오면서 화학적 결합에 적지 않은 내홍이 불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초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으로 출범한 KB라이프생명 역시 출범이후 인사제도와 조직개편 등의 내부 갈등이 적지 않았었다는 후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규모면에서 동양생명이 ABL생명을 흡수하는 모습으로 합병이 진행될텐데,
카지노 롯데호텔아무리 같은 계열사격이어도 합병 과정에서 화학적 결합의 잡음은 불가피 할 것"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보험사 합병시 대부분 겪었던 일"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주력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르게 구성됐다는 점도 오히려 물리적인 합병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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