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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임시주총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선임
상속세 납부·국민연금 신뢰 회복 숙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이사회 합류에 성공했다./박헌우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이사회 합류에 성공했다./박헌우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 이사회 합류에 성공했다.임종윤 이사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함께 새로운 한미를 위한 경영체제 구성에 집중할 예정이다.다만 상속세 재원 마련과 국민연금과의 신뢰 회복 등도 풀어야 한다.

한미약품은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신임 사내이사로 임종윤 이사와 임종훈 대표를 선임했다.이 밖에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남병호 헤링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앞서 한미약품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임종훈 대표를 제외한 3명의 선임안에 반대했지만,임종윤 이사 측의 우호 지분(한미사이언스 41.42%·신동국 회장 7.72%)이 국민연금의 지분(9.95%)보다 훨씬 높았기에 안건들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는 신임 이사 후보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임종훈 대표는 7시 30분경 한미타워로 출근했지만 주주총회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임시 주총 결과로 1월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된 가운데,한미약품그룹은 상속세 재원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의 주요 원인이었던 상속세 문제는 오너일가가 풀어야 한다.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이 2020년 갑작스레 별세한 뒤 한미사이언스의 임 회장 지분 2308만여주가 창업주 가족인 대주주 4인(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데뷔임종윤 이사,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임종훈 대표)에게 상속됐다.

이들은 54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했고,5년간 상속세를 분할납부해 현재 2644억원가량 남은 상태다.이 과정에서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은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송영숙 회장은 지금까지 상속세 1120억원을 납부했으며,임종윤·임종훈·임주현 남매는 각각 520억원,510억원,570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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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이번 임시 주총 결과로 1월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된 가운데,한미약품그룹은 상속세 재원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이새롬 기자


다만 오너일가는 구체적인 상속세 납부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지난달 창업주 가족 4인이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마지막이다.

일각에선 사모펀드 매각과 오너일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대규모 매각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데뷔임종윤 이사가 경영에 참여했던 DXVX와 코리그룹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눈높이에도 부합해야 한다.국민연금이 임종윤 이사 선임에 잇달아 반대 의견을 내면서 임종윤 이사의 신뢰 회복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3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 당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도 임종윤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했다.

이날 임시 주총이 끝난 후 임종윤 이사를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하는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다.업계에서는 임종윤 사내이사가 대표이사로 올라 단독 대표체제로 한미약품을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윤 이사가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조직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을 기존 본부 체제에서 △국내사업부 △제조사업부 △마케팅사업부 △개발사업부 △국외사업부 등 5개 사업부와 연구센터로 개편하는 '5+1' 체제를 제안했다.

임종윤·임종훈 측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임종윤·박재현 공동 대표체제가 아닌 임종윤 단독 대표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으며,박재현 대표는 사업본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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