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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이 LS그룹에 편입된 이후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브랜드도 'LS스팩'으로 리브랜딩에 나섰다.LS증권은 지난해에도 스팩합병시장에서 옛 사명을 활용한 이베스트스팩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해왔으나,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S그룹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스팩 물량을 처음 선보이면서 브랜드가치 제고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증권은 지난달 15일자로 엘에스스팩1호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해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거래소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45영업일 이내에 거래소는 심사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 회사다.증권사가 스팩을 설립해 신주를 발행하면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절차를 밟아 자금을 모은 뒤 상장이 완료되면 3년 내 합병할 회사를 찾아 합병회사 이름으로 재상장한다.3년 내에 합병법인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돼 청산절차를 밟는다.

엘에스스팩1호의 상장예정주식 수는 411만주이며,이 중 공모예정주식 수는 400만주다.발기인은 LS증권 외에 인화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으며,최대주주는 90.9%의 인화인베스트먼트다.관례상 스팩의 공모희망가가 2000원으로 정해진 만큼 이를 적용하면 공모총액은 80억원 규모의 중소형급에 해당한다.

LS증권의 스팩 상장 추진은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완료한 이베스트스팩6호 이후 처음이다.LS증권은 LS그룹에 편입되면서 기업금융(IB) 강화를 위해 스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이베스트스팩6호 역시 그 일환이었다.

실제로 2020년 상장했던 이베스트스팩5호가 피합병법인을 찾지 못해 상장폐지된 이후 잠정 중단됐던 LS증권의 스팩 상장이 재개된 시점은 LS그룹 편입 직후였다.LS증권은 지난해 1월 LS그룹에 최종 편입이 완료됐고,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LS증권으로 간판을 바꿔 단 시점은 같은 해 6월이다.이베스트스팩6호는 LS그룹에 편입이 최종 완료되자마자 지난해 2월 설립돼 같은 해 3월 심사 청구 등의 작업이 이뤄졌다.

당시에는 심사 도중 스팩 명칭 변경이 쉽지 않아 기존의 이베스트스팩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스팩합병시장에서의 LS 브랜드를 내세운 물량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LS증권은 스팩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주관 성적 등의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LS증권의 IPO 주관 실적은 2023년 0건,지난해 이베스트스팩6호 1건 뿐이다.LS그룹 편입 전 스팩 내역만 봐도 LS증권의 트랙레코드는 화려한 편이 아니다.2010년 스팩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을 때 상장을 추진하다 자진 철회했던 이트레이드SBI스팩 이후로도 합병법인을 찾아 완주한 스팩은 이트레이드스팩1호와 이베스트스팩2호 정도에 그친다.각각 하이비전시스템과 켐온과 합병해 재상장을 마무리했다.그 외에는 합병법인을 찾지 못해 해산됐다.

이에 따라 LS증권은 스팩 상장을 재개함과 동시에 IPO 주관 역량을 끌어올려 IB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LS증권은 기업금융본부를 확대 개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관련 인력들을 충원했다.시장 기대감도 나쁘지 않다.이베스트스팩6호 상장 추진 당시 LS그룹 편입에 따른 효과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131.75대 1을 기록했다.그룹 차원에서 IB역량을 지원함으로써 스팩합병 완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LS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엘에스스팩1호뿐 아니라) 기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스팩 합병을 추진함으로써 IB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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