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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1조 이상 프로젝트 수주 집중 영향
삼성물산 5조,롯데건설 2.5조,GS건설 2.2조 순

올해 1~4월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가운데 삼성물산의 수주액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1월 19일 한남4구역에 자리한 한 부동산공인중개업소 전경./뉴스1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상위 10곳(시공능력평가 기준)의 올해 1~4월 정비사업 수주액은 14조71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27조8702억원)의 절반을 초과한 액수다.

이는 연초부터 사업비 1조원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연달아 시공사를 선정한 영향이 크다.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을 시작으로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2972억원),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1945억원),서초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등이 올해 1~4월 시공사를 찾았다.

건설사별로는 삼성물산의 수주액이 5조213억원으로 가장 컸다.이어 롯데건설 2조5354억원,GS건설 2조1949억원,포스코이앤씨 1조4532억원,현대건설 1조4282억원,바카라 페어DL이앤씨 9246억원,토토 노리터HDC현대산업개발 8565억원,대우건설 2981억원 순이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의 수주액만으로도 10대 건설사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수주액은 전체의 34% 이상을 차지했다.지난해 삼성물산은 10대 건설사 수주액 가운데 13.1%의 비중을 가져오는 데 그쳤지만,올해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치(5조원)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

롯데건설도 올해 수주액이 지난해의 연간 수주액(1조9571억원)을 뛰어넘었다.조합의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올해 1분기에 수주가 집중된 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경기 군포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첫 정비사업을 따냈다.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아직 올해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에서 21.7% 비중을 꿰찼던 현대건설도 올해 1~4월 10대건설사 수주 비중에선 10%를 밑도는 상황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수주 증가는 한동안 정비사업에 소극적이었던 삼성물산이 수주 확대 기조로 돌아선 데다 소비자들의‘래미안’주택 브랜드 선호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삼성물산이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그룹사 발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수익 안정성이 보장되는 정비사업 쪽으로 눈을 돌렸다는 의견도 있다.

향후 10대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여의도,성수동 일대의 대어급 정비사업이 하반기에 줄줄이 나올 예정”이라며 “이들 현장은 사업성은 물론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건설사 간의 불꽃 튀는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