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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美,대중 관세 60% 이하로 인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뉴시스[데일리안 = 김상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무역협상 대상국에 부과 중인 기본 상호관세 10%와 관련해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무역협상에서 미국에 양보하면 기본 상호관세 이하의 세율을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 도중 취재진에게 “누군가 우리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해준다면 (예외를) 보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무역협상에서 상대국이 미국에 양보를 할 경우 기본 상호관세 세율 10%보다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해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 주체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차등 부과되는 상호관세를 부과(7월8일까지 유예·중국 제외)한다고 밝혔다.한국은 10%의 기본 관세에 15%의 국가별 차등 관세를 더한 25%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본관세율인 10% 밑으로는 인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10% 밑으로도 내릴 수 있음을 밝힌 셈이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성은 항상 있다.하지만 최소 관세율 10%가 있고,몇몇 국가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우리에게 해 온 것처럼 40%,블랙잭 사무라이 먹튀50%,60% 등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중국과의 첫 공식 무역 협상에 대해선 "미국을 위해 훌륭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만약 협상에 나선 스콧 베선트 장관이 빈손으로 돌아올 경우엔 실망할 것 같냐는 물음엔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연간 대중 무역적자가 1조 달러(약 1400조원)에 달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나는 중국이 잘 되길 원한다.시진핑 국가주석과 매우 친하며 큰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계속 허용할 수 없다”며 “따라서 나는 중국과 공정한 무역 협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대중 관세를 대폭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관세를 60% 이하로 낮출 것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