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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광장서 몇시간 기다림…성당안 추기경들 향해 독려 박수세례
어둑해진 하늘에 검은 연기 피어올라…"내일은 새 교황 나올 것" 기대감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를 지켜보며 촬영하고 있다.2025.05.07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네로,네로."(Nero,Nero·이탈리아어로 검은색이라는 뜻)
7일 밤 9시(현지시간)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 사이에서 장탄식이 흘러나왔다.
검은 연기는 교황 선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서 새 교황을 뽑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길게는 반나절 가까이 광장에서 기다려온 이들은 검은 연기를 확인하자 썰물처럼 순식간에 광장을 빠져나갔다.
교황청은 당초 오후 7시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공지했지만,이탈리아에서 일이 으레 그렇듯 제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오후 6시까지만 해도 광장은 한산했다.콘클라베 첫날인 만큼 교황 선출 기대감이 낮아서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결과 발표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물밀듯이 몰려왔다.어느새 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가득 찼다.
이때까지만 해도 광장은 무자비한 햇빛으로 무더웠다.그늘 한조각을 찾기 위해,그러면서도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찾아 사람들이 이리저리 이동했다.
[AP 연합뉴스]
망원 카메라를 챙겨왔거나 휴대전화 화면을 줌인 기능으로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고정한 이도 많았다.혹시나 흰 연기라도 솟아오를까 싶어서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눈빛이 간절했다.
광장에는 슬로바키아,폴란드 국기를 흔드는 사람도 있었다.자국 출신 교황이 탄생하길 염원하는 마음이다.
오후 7시가 됐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예정보다 결과가 늦어지자 오후 8시께,와플래시 게임 아카이브https //vidkidz.tistory.com와플래시 게임 아카이브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가 터져 나왔고,박수 물결이 광장을 휩쓸었다.투표 결과를 빨리 내달라고 추기경들을 독려하는 소리였다.
하지만 오후 8시가 지나도록 굴뚝은 그대로였다.불과 1~2시간 전만 해도 흰 연기가 나오면 하얀 구름 때문에 안 보이면 어떡하나 걱정이었지만,어느새 하늘은 어둑어둑해졌고 이제는 검은 연기가 나올 때 안 보이면 어떡하나 걱정이 찾아왔다.
오후의 열기와 초저녁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사람들은 거의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사람들은 멀리서 보면 3~4㎝ 크기의 작은 굴뚝에서 뭔가 대단한 계시라도 나올 것처럼 그것 하나를 홀린 듯 숨죽이고 바라봤다.경건함 그 자체였다.
마치 한순간이라도 놓치면 큰일이라도 날 듯이 키 큰 사람이 앞을 가로막자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청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더 나은 자리를 찾아서 이동하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굴뚝에서 마침내 연기가 피어올랐다.교황 선출 불발을 뜻하는 검은 연기였다.
[로이터 연합뉴스]
탄식이 흘러나왔지만,사람들은 이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첫날이라 교황 선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을 테고,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본 것만으로도 행운으로 여기는 듯했다.사람들의 얼굴에는 실망감보다는 긴 여운이 자리하고 있었다.
광장에서 검은 연기가 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안드레아 보나파티 씨는 "첫날엔 교황 선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건 없다"며 "내일이면 새 교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미소로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이탈리아 국적의 교황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가 전 세계의 목소리를 고루 담을 수 있도록 세계 각국에서 추기경을 뽑았다"며 "그 뜻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인 비전을 가진 교황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굳이 이탈리아 교황일 필요는 없다"며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많은 교황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진행된 콘클라베 첫날,새 교황 선출에 실패한 뒤 안드레아 보나파티 씨(오른쪽)가 연합뉴스와 인터뷰 뒤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