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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반복될수록‘쉼’에 대한 사회적 수요,기대 커지고 있다는 방증
선거일,임시공휴일 지정…직장인‘워라밸’실현할 기회로 받아들여
유권자로서 책임도 중요…사전투표 참여율 높이는 게 사회적 과제
“여행업계·자영업자 간의 이해관계 균형 역시 함께 고민해야” 중론
5월 황금연휴가 끝나자마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6월 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6월 3일(화요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또 한 번‘연차계산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6월 4일(수)와 5일(목)까지 추가로 연차를 낸다면,주말까지 이어지는 최장 6일간의‘미니 황금연휴’도 가능하다.
다만 선거 당일에는 공직선거법상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5월 29일(목)부터 30일(금)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미리 마치고 여행을 떠나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표도 하고,휴가도 즐기자’는 콘셉트의 단기 해외여행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5월 31일 출발해 6월 3일 오전에 귀국하는 일정의 상품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연휴가 반복될수록 내수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황금연휴 기간(4월 30일~5월 6일)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148만명,지방공항 이용객은 약 163만명으로,총 항공 여객 수는 약 31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현상은 앞서 1월 설 연휴 기간에도 나타났다.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6일간의 연휴가 생기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같은 달 해외 출국자는 약 297만명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바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맨날 놀러 갈 생각만 하니 집값 비싸다고 징징대는 거다”,“선거날은 투표하는 날이지 여행가는 날이 아니다”,“연휴 좀 그만 만들어라,자영업자는 죽을 맛이다” 등 비판적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전문가는 “특히 선거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이를 단순한 투표일이 아닌‘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실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유권자로서의 책임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사전투표 참여율을 높이고 투표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휴로 인한 관광 수요 증가가 여행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일부 자영업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쉼의 문화가 정착되는 만큼,영 블랙잭산업 간 이해관계의 균형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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