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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장 변화 가능성·여론 반발 등 우려…일본 참의원 선거 일정도 고려
교도통신 "이시바,토토루치킨자동차 위해 농업 희생 안할 듯"
니혼게이자이신문 "美 무역확정법 조사 확대…항공기·부품도 신경써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해 오는 7월까지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의향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일제히 보도했다.
美 입장 변화 가능성·여론 반발 등 우려…일본 참의원 선거 일정도 고려아사히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2차 관세 협상 이후 "서둘러 합의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주변에 전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애초 오는 다음 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큰 틀의 합의를 볼 구상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한 미국 내 여론 반발이 강해지자 미국 정부의 입장 변화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현재 이시바 총리는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7월 8일 전후를 염두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한 방미 일정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 신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끝나는 오는 7월 후반도 합의 시점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일 관세 협상이 우호적으로 타결되면 참의원 선거에 활용할 수 있지만 오히려 여론의 관심이 관세 협상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를 경계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일본의 참의원 선거 투개표는 오는 7월 20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선거 공고일은 같은 달 3일이 된다.
교도통신 "이시바,자동차 위해 농업 희생 안할 듯"일본은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 측과 2차 장관급 관세 협상을 했으며,3차 협상은 이달 중순 이후 열기로 합의했다.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후지TV 프로그램에 나와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7월 8일에 대해 "하나의 기준이지만 기한이 온다고 해서 불리하더라도 타협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미국과 영국이 자동차 관세를 연간 10만대까지는 25%에서 10%로 내리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하나의 모델이지만 우리는 철폐를 요구한다"며 "10%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자동차를 위해서 농업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美 무역확정법 조사 확대…항공기·부품도 신경써야"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조사를 자동차와 철강뿐만 아니라 항공기와 부품으로 확대한 것을 두고 일본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은 항공 산업의 국제 분업체제에 속해 있다.특히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은 날개와 기체 앞부분 등을 보잉 787기종에 납품하고 있으며,이 항공기 제작에 있어 일본의 생산 분담률은 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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