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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병원 이송·투숙객 69명 대피
보일러 일산화탄소 유입 추정
(완도=뉴스1) 박지현 기자 = "애가 눈 앞이 흐릿하다고 해서 119에 신고하고 바로 뛰쳐나왔어요."
5일 오전 6시 56분쯤 일산화탄소 누출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전남 완도군 완도읍의 한 리조트.
'어지럽다',카지노 딜러 채용'두통이 심하다'는 투숙객들의 이어지는 119신고에 리조트는 순식간에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14명이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송자 중에는 10대 청소년 5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10세 미만 어린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사이렌을 울리면서 투숙객 69명이 머물고 있던 객실을 두드려 대피를 유도했다.
대피했던 투숙객들은 1시간가량의 환기작업을 마친 후에야 객실로 돌아가 짐을 챙겨 나올 수 있었다.
부랴부랴 짐을 챙겨 나온 가족 단위 투숙객들은 전원 귀가 조치됐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농도는 최대 80ppm으로 평소 수치인 50ppm을 웃돌았다.
완도군은 리조트 내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연기가 환기되지 못하거나 역류하면서 실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4층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문제가 발생해 해당 층에 머물던 투숙객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리조트는 관리자 1명이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근무 인력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완도군은 현재 지역 축제가 열리는 시기로 리조트에는 평소보다 많은 투숙객이 머무르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보일러 설비 이상 여부와 함께 정확한 일산화탄소 유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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