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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박정선 기자] 창작 뮤지컬‘마리 퀴리’의 영어 버전 초연이 영국 런던에서 정식 개막한 데 이어 유럽의 대표적인 뮤지컬 축제‘웨스트엔드 라이브’(West End LIVE) 무대에 올랐다.
웨스트엔드 라이브는 웨스트민스터 시의회와 런던 극장 협회(Society of London Theatre)가 매년 6월 런던에서 주최하는 야외 뮤지컬 축제로,2005년 시작되어 올해로 19회를 맞았다.웨스트엔드의 인기 뮤지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데다 무료 입장이 가능해서 해마다 5~6만 명의 뮤지컬 팬이 축제 현장을 찾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작품들은 한 팀당 5~10분간 주요 뮤지컬 넘버를 들려주었으며,모든 공연이 런던 극장 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OfficialLondonTheatre)을 통해 중계되어 현장에 오지 못한 관객도 온라인으로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마리 퀴리’는 축제 둘째 날인 6월 23일에 무대에 올랐다‘마리 퀴리’는 에일사 데이비슨(Ailsa Davidson)의 솔로곡‘또 다른 이름’(Another Name)으로 공연을 시작했다‘또 다른 이름’은 마리 퀴리가 자신이 발견한 원소 라듐의 위험성을 알게 된 후 혼란에 빠져 부르는 노래로,여성이자 이민자로서 사회적 편견에 시달렸던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이 녹아 있는 곡이다.
두 번째 곡으로는 에일사 데이비슨과 안느 코발스키 역의 크리시 비마(Chrissie Bhima)가 함께 듀엣곡‘그댄 내게 별’(You’re the Reason)을 열창했다.라듐 공장 직공 안느 코발스키와 마리 퀴리가 함께 라듐의 위험성을 밝히기로 약속하며 부르는 노래로,두 인물의 끈끈한 우정이 감동을 자아낸다.
실제 공연 의상을 입고 축제 무대에 오른 두 배우는 짧은 시간 동안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하여 밀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현장에 모인 수만 명의 관객들은 신선한 소재와 진지한 메시지를 갖춘 신작의 등장에 주목하며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마리 퀴리’의 영국 초연은 지난 6월 8일 런던의 채링 크로스 시어터(Charing Cross Theatre)에서 정식 개막했으며,영국의 공연 시상식인‘더 오피스’(The Offies)에서‘뉴 뮤지컬’과‘리드 퍼포먼스 인 뮤지컬’에 노미네이트돼 관심을 모았다.
뮤지컬‘마리 퀴리’는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제5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5개 부문(대상,연출상,극본상,카라한 테페음악상,카라한 테페프로듀서상)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마리 퀴리’의 영국 초연은 대본과 음악 외 무대 세트,조명,카라한 테페의상 등을 한국 공연과 다르게 재창작한 논 레플리카(Non-Replica) 프로덕션으로,카라한 테페리드 프로듀서인 강병원 라이브㈜ 대표 겸 프로듀서가 영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들로 새롭게 팀을 꾸렸다.한국 창작 뮤지컬이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서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로 팀을 꾸려 장기 공연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마리 퀴리’영국 초연은 채링 크로스 시어터에서 7월 28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