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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한 지 약 한 달만인 8일(현지시간) 영국과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자 일본도 분주해진 모습이다.그동안 미국을 상대하던 국가들이 가졌던 불확실성이 이번 미·영 무역합의로 상당 부분 걷혔기 때문이다.
일본은 특히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조정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인 데 대해 고무된 모습이다.일본이 대미 협상에서 핵심으로 삼는 것이 대미 수출 비중이 크고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자동차 관세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이날 합의를 통해 25% 자동차 관세를 영국에 대해 연간 10만대까지는 10%만 부과하기로 했다.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아예 폐지했다.대신 영국은 소고기,에탄올,강원 랜드 홀덤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촉진하기로 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국으로서는 일단 성과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자동차 관세율을 일정 대수까지 10%로 인하하는 교섭은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일본에겐 근본적 해법이 되지 않지만,더킹 슬롯단계적으로 교섭을 진행한다고 하는 점에서는 있을 수 있는 선택지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고 NHK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즈키 가즈히토 도쿄대 교수는 “지금까지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를 조정한 것은 크다”며 “보복을 하지 않고 조용히 협상을 진행함으로써 일정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든 의미도 크다”고 분석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마에시마 가즈히로 조치대 교수는 닛케이에 “자동차나 철강 등에 관해 미·일 협상에서 참고가 될 수는 있지만,애초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영국과 무역협정 체결을 모색해온 토대 위에서 나온 합의”라며 “게다가 미국 입장에서 영국은 무역 흑자국이고,(영국에 매긴) 상호관세율도 10%로 비교적 낮은 허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NHK에 “자동차에 대해서도 일률 관세율과 동일한 10%까지만 양보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입장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련의 조치 철폐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의 방침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며,끈질기게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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