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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와 직접 휴전 협상 하겠다'는 푸틴
"휴전 안 하면 추가 제재" 압력 의식한 듯
'30일 휴전' 요구해온 우크라,토토 배너 제작수용할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휴전에 대해 직접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미국을 통한 '간접 대화'가 아니라,직접 만나 조건을 맞춰 보자는 것이다.'15일,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대화 희망 날짜와 장소도 통보했다.
푸틴 대통령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휴전 협상에 임하려는지 알 수는 없다.'휴전하지 않으면 제재하겠다'는 미국과 유럽의 압박을 피하고자 휴전 의지가 있는 양 꼼수를 부리는 것일 가능성도 상당하다.다만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3년 넘게 지속된 전쟁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크렘린궁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2022년 이스탄불에서 진행하다 결렬됐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을 다시 이어가자는 것이다.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회담 주재를 요청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이제는 국민의 이익보다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우선하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결정할 차례"라고 압박하면서다.이러한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전승절(이달 9일)을 계기로 제안한 '72시간짜리 휴전'이 10일 자정을 기해 종료된 직후 나왔다.
휴전 의지?휴전 하려는 척?'불분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만나자'고 제안한 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상황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날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등 유럽 4개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를 향해 "12일부터 30일간 육해공에서 모두 휴전하라"고 요구했다."이를 거부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고 미국과 함께 에너지·금융 부문에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도 경고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8일 '30일 간의 조건 없는 휴전'을 거듭 요구하면서 "휴전이 존중되지 않으면 협력국들과 함께 더 많은 제제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간 러시아는 '말로한 휴전'을 외치며 우크라이나 공습을 늦추지 않았다.이 때문에 이번에도 실제로 '휴전 타결'을 마음 먹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관측도 여전하다.당장 '12일부터 휴전을 시작하라'는 압박에 '15일 우크라이나와 직접 만나겠다'고 한 것도 '시간끌기용 제안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는 '30일 간의 휴전'에 대해서도 '관리가 어렵다' 등의 이유를 들어 수용을 거부했고,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 인정' 등 우크라이나가 수용하기 어려운 것들만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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