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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대 유급 8305명·제적 46명 확정
대전·충남 지역 대학서도 유급 수두룩 전망
의협 "1명이라도 제적되면 좌시하지 않을 것"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전국 의대생 10명 중 4명 이상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되면서 향후 의사 인력 배출에 차질이 예상된다.
제적 예정 인원도 수십명에 달하는 가운데,대한의사협회가 단 1명이라도 제적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해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급이 확정된 의대생은 전국 8305명으로,토토 꽁 머니 사이트 차무식전체 재학생(1만 9475명)의 42.6%에 달했다.의대생 신분을 잃게 되는 제적 대상자는 재학생의 0.2%인 46명으로 집계됐다.
학칙상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어 성적 경고를 받는 3027명과 유급을 피하기 위해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1389명을 제외하면,사실상 올 1학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은 3명 중 1명 꼴인 6708명(34.4%)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수업 참여율만 놓고 보면,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로 결정한 지난달(25.9%) 보다 불과 8.5%포인트만 오른 셈이다.
충청권 대학의 경우,제적 예정 통보가 이뤄진 건양대에선 본과 3·4학년을 중심으로 거의 전원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해 수업 거부로 한 차례 학사 경고를 받은 충남대 의대 24학번도 지난 2일부터 대면 수업에 참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나머지 25학번 예과 신입생은 여전히 수업 거부 중이며,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본과 1-4학년들도 유급 대상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단국대와 순천향대에선 유급·제적에 포함되는 학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제적 예정 통보를 받고 수업에 복귀 의사를 밝혔던 을지대 본과 1학년 학생들은 최근 결정을 번복,다시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제적을 불사하고 수업 거부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대로 수업 거부에 따른 유급·제적이 현실화할 경우,내년 24·25·26학번 총 3개 학번이 한 학년으로 수업을 받는 초유의 '트리플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유급에 따른 임상 실습 교육 파행 등 질 저하는 물론,매년 배출되는 전공의·전문의 수도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상급종합병원 일손 부족이나 군의관·공중보건의사 수급 차질 등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연말까지 의대생들이 수업을 계속 거부할 경우,제적 대상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점도 부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의사단체는 실제 제적이 발생하면 강경 투쟁을 불사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10일 "정부가 절차적인 정당성도 없이 무리하게 의대생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단 1명이라도 의대생 제적 사태가 발생하면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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