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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맹 미국을 뒷배 삼아 중동 지역에서 제한 없는 군사력을 휘둘러온 이스라엘이 미국의 미묘한 기조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란 핵 협상’에서 감지됐던 양국 이견이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경질로 기정사실이 되는 분위기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시 왈츠 전 보좌관과 이란 공격을 논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엑스에서 “워싱턴포스트 보도와 달리,토토 홀란드이란 문제에 대해 왈츠와 집중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다”라며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왈츠,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따뜻한 회동을 가졌다”라고 적었다.이스라엘 총리실 공식계정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왈츠 전 보좌관은 워싱턴을 떠나기 전 J D 밴스 부통령과 함께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 참석했다”라며 “그 후 총리,왈츠 전 보좌관,위트코프는‘이란 문제와 무관한’전화 통화를 한 번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왈츠 보좌관을 경질한 배경에 이란 핵시설 공습을 둘러싼 견해 충돌이 있었다고 보도했다.지난 2월 초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러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왈츠 전 보좌관이 네타냐후 총리와 군사 대응 방안을 따로 논의했다는 것이다.백악관 관계자는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고 전했다.미국 언론은 군사행동을 선호하는 강경파인 왈츠 전 보좌관 대신 밴스 부통령,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 협상을 중시하는 외교파의 손을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지켜보는 이스라엘 안보와도 직결하는 문제다.네타냐후 정권은 대화를 통한 이란 핵 협상이 불가하다 주장해왔으며,핵시설 타격 등 군사행동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해왔다.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왈츠 전 보좌관의 임시 후임으로 지명되면서,중동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에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된다.액시오스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에 합의하기 직전이라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우리는 가자지구를 잘 대해야 한다.그곳의 사람들은 고통받고 있다.식량과 의약품이 절실히 필요하고,우리가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라고 했다.이스라엘은 지난달 2일부터 가자의 모든 구호품 반입을 차단했다.미국은 이스라엘의 구호품 차단과 가자 전쟁 재개에 동의해왔다.
미국의 달라진 태도를 시사하는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대면한 자리에서 기습적으로‘이란 핵 협상’사실을 알려 이스라엘 내에선‘네타냐후 패싱’논란이 일었다.오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시작해 중동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스라엘 방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 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찾는다고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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