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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500만 원 현금다발이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돼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증이 증폭됐는데요,반포 분양
주인을 찾았습니다.
80대 남성이었습니다.
정작 주인은 돈을 잃어버린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직원이 5만 원권 현금 다발을 남성에게 건넵니다.
돈은 받은 남성은 어딘가에 집어넣습니다.
며칠 뒤 이 남성은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나타납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화단을 구석구석 둘러봅니다.
보름뒤 이 아파트 화단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5천만 원,반포 분양2천500만 원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돈 주인을 찾아 나선 경찰은 범죄 연관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습니다.
결정적인 단서는 돈다발을 묶은 띠지였습니다.
은행이름과 '3월 26일' 현금 입고 날짜가 적혀 있었던 겁니다.
이날 이후 고액의 현금을 인출한 고객들을 파악했고 유일하게 인출 경위와 사용처가 불분명한 80대 남성을 찾아 낸 겁니다.
아파트와 은행 CCTV를 확인할 결과 동일한 남성으로 확인된 겁니다.
80대 남성은 현금을 놔둔 아파트 입주민도 아니었으며 돈을 잃어버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필종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2과장]
"개발 보상금으로 (돈을)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돈을 놓아두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고,반포 분양실제로 (다른) 현금도 일부 소지하고 계셨습니다."
경찰은 범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7천5백만 원 전액을 이 남성에게 돌려줬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