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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류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드라마 창작자 연대’출범
공영방송의 공익 드라마 편성 의무화·출연료 조정 기구 등 정부 개입 요구

"수천만 외국인이 보고 칭찬했다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한국 서민의 절반은 TV에서 무료로 볼 수 없는 일이 당연시 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아무런 윤리 규제도 없이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OTT 드라마를 표준으로 삼아야 살아남는다는 나쁜 기획관이 점차 확산 중이다."

드라마 작가·연출가·연기자 등이 드라마 한류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드라마 창작자 연대'를 출범시키며 한 말이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창작자 연대'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지상파 공영방송마저 '공공재로서의 좋은 드라마 편성 의무'를 저버리고,드라마 장르를 포기하는 시청자 경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이상적 구호보다 현실에 기반한 긴급한 정책 대응"이라 강조했다.

이들은 △공영방송의 사극·가족극·단막극 등 공익 드라마 편성 비율 제도화 △과도한 스타 출연료 조정을 위한 논의 기구 구성 △한국 드라마의 해외 불법 시청 문제 외교적 해결 △일부 방송사만 적용되는 광고 규제 완화 △제작사-스태프 간 서면 계약 의무화 및 감독 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드라마 창작자 연대는 "한국 드라마 업계는 이미 OTT 대전에서 회복할 수 없는 패전을 겪고,튜토리얼그 탓에 많은 창작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드라마에 적용될 미래 기술은 AI 영상생성기술이며,기존 실사 숏폼드라마 대비 절반 이하의 제작비로 훨씬 높은 퀄리티 숏폼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다면 결국 AI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산업적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과거 방송사들의 한류 견인 역할이 웹상에서 다시 소생할 수 있도록 한시바삐 드라마 콘텐츠 기획자들과 AI 영상생성 전문가,그리고 정부 유관 기관이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MBC 드라마 PD 출신이며,AI지능협회의 콘텐츠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은규씨가 드라마 창작자 연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이은규 이사장은 드라마 창작자 연대의 포부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생산과 '한국형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공급 등을 언급했다.

이은규 이사장은 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AI로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는 것은 AI로만 드라마를 만든다기보다,연기나 대본 등은 기존 대로 가고,AI로 제작비를 많이 절감하는 방식을 말한다"며 "기존의 플랫폼들을 사용해 약 100개 정도의 드라마를 확보한 후,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한다면 무료 OTT 형식의 '한국형 플랫폼'에서 배급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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