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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 씨 크레인 구조
덕성원 피해자 안종환 씨도 상판에서 연대
진화위 활동 연장과 특별법 제정 촉구 나서
덕성원 설립자 자녀 요양병원 환수 요청도

11일 광안대교 고공 농성에 나선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 씨가 크레인으로 구조되고 있다.해운대경찰서 제공
11일 광안대교 고공 농성에 나선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 씨가 크레인으로 구조되고 있다.해운대경찰서 제공

부산 형제복지원과 덕성원에서 인권유린을 겪은 피해자들이 고공 농성을 벌인 지 8시간여 만에 철수했다.이들은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연장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톈진 도박덕성원 설립자 자녀들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을 정부가 환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덕성원피해생존자협의회 안종환 대표와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 씨는 이날 광안대교 상판에서 농성을 벌였다.최 씨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상판 쪽 교각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고,에어 포트 포커스안 대표는 이날 정오께부터 상판 난간 쪽에서 지지 농성을 벌였다.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최 씨는 정부와 부산시가 형제복지원 사건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2심 법원 판결 후 대법원에 상고한 데 불만을 품고 시위에 나섰다.그는 이날 오후 7시 40분께 광안대교에서 시위를 마치고,크레인으로 구조된 후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최 씨는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활동이 이달 26일 종료되는데 피해 조사와 책임 소재 판별을 위해선 활동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며 “국가 폭력과 강제 수용시설 때문에 부모를 잃은 전국의 수많은 피해자를 위해 특별법을 하루빨리 제정하라”고 주장했다.

덕성원 피해자 안종환 씨가 11일 광안대교 상판에 오른 모습.안종환 씨 제공
덕성원 피해자 안종환 씨가 11일 광안대교 상판에 오른 모습.안종환 씨 제공


덕성원 피해자인 안 씨는 이날 정오께 현장에 도착해 광안대교 상판 난간에서 연대에 나섰다.그는 “수십 년이 지나서야 피해가 공식으로 확인됐지만,간단한 게임 코딩정부와 부산시는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침묵하고 있다”며 “덕성원 설립자 자녀들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을 국가가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 씨는 2023년에도 광안대교에서 반나절 정도 농성을 벌인 적 있다.그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형제복지원은 1960년 7월 20일 형제육아원 설립부터 1992년 8월 20일 정신요양원 폐쇄 때까지 경찰 등 공권력이 부랑인으로 지목된 이들을 강제수용한 곳이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위(진화위)는 2022년 8월 형제복지원 사건을 부당한 국가 공권력 행사에 따른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공식 인정했다.

덕성원은 1970~1980년대 인권유린이 있었던 부산 아동보호시설이다.최근 진실화해위는 덕성원 수용자에게 강제 노역이 있었고,아시안게임 실시간원생들이 무차별적 폭행이나 성폭력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덕성원 피해자 안 씨는 이날 농성이 끝난 후 “부산시 부시장 등과 면담을 하기로 했다”며 “요양병원을 폐쇄하는 부분에 대해 깊게 논의할 자리를 만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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