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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자로 쓰인 '조선통신사' 과거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된 외교 사절단을 뜻합니다.

뱃길을 따라 오사카로 향했던 여정이 그대로 재연됐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세토 내해를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배가 항해하고 있습니다.

옛 문헌을 참고로 4년에 걸쳐 완성한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입니다.

깃발 위 꿩의 털까지 조선 시대 모습 그대롭니다.

[홍순재/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 : "저 뒤에 꿩 털,보이시죠?꿩 털은 바람의 방향을 알 수 있고,그날 습도를 알 수 있습니다.세 번째로는 갈매기를 퇴치합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이 일본에 보낸 외교사절단입니다.

모두 12차례 일본을 왕래했는데 오사카까지 바닷길을 이용했습니다.

지난달 28일,부산을 출발한 조선통신사 재현선도 2주 동안 일본의 9개 지역을 거쳐 오사카에 도착했습니다.

261년 만에 조선통신사가 지나온 뱃길을 재현한 건데,머물렀던 각 지역에서 일본인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강원춘/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 : "참 잘 만들었고 이 배 모습이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답다,감동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평화의 사절이라고도 불리는 조선통신사선 뱃길 재현에는 미래지향적 한일 교류 협력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한일 수교 60주년과 이번 주가 오사카 엑스포의 한국 주간인 점도 고려됐습니다.

재현선이 도착한 이곳 오사카에서는 모레 재현선 일행을 환영하는 입항식이 열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입니다.

오사카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김린아/영상편집:이윤진/자료조사:이장미/화면제공:국립해양유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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