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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어제 별세했습니다.
향년 97세입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6명만 남게 됐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1928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옥선 할머니는 6남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양딸로 들어간 집에서 심부름을 나간 길이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무작정 할머니를 끌고 갔고 도착한 곳은 중국에 있는 일본군 비행부대였습니다.
당시 이 할머니 나이는 14살.
3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고초를 겪다가 광복을 맞았지만,고국 땅은 한참이 지난 2000년에야 밟을 수 있었습니다.
이듬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뒤엔,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인권운동에 투신했습니다.
적극적인 해외 증언 등을 통해 일본군의 만행을 세계인에게 알렸고,일본 정부를 상대로 직접 법원 문도 두드렸습니다.
[이옥선 / 위안부 피해 할머니(2013년) : 칼 맞고 매 맞고 고통을 많이 받았어요.그러면 그 사람들이 배상하면 얼마를 주겠습니까.우리는 10억 받아도 모자랍니다.]
이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6명만 남게 됐습니다.
이 할머니 빈소는 용인 쉴낙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입니다.
그토록 외쳤던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는 끝내 받지 못한 채,이 할머니는 생전 뜻에 따라 인천 앞바다에서 영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옥선 / 위안부 피해 할머니 (2019년 YTN 인터뷰) : 나이 어린 거,홀덤의 정석: 입문편철모르는 거 끌고 갔거든.끌고 가서 뭘 했는가,다 죽였지.그런 거 생각하면 우리가 용서할 수가 없지.]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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