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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직원 이 모씨(38)는 50분 정도의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국내 주식을 사고 팔고 있다.일과 중에는 모바일거래시스템(MTS)을 살펴볼 여유가 없어 프리·애프터마켓을 주로 이용한다.그는 “대체거래소의 출범 덕분에 시장 상황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거래 가능한 종목이 늘어난 3월 말 이후 프리·애프터마켓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5206억 원으로 직전주(4월 21~25일) 대비 6.4%(2743억 원) 증가했다.거래 종목이 350개에서 796개로 확대된 3월 마지막 주(3월 31~4월 4일)와 비교하면 56%(1조6871억 원)나 늘었다.

특히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에서 거래가 활발했다.지난달 28일~이달 2일 사이 프리·애프터마켓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4696원으로 3월 마지막 주(5587억 원)보다 163% 급증했다.같은 시간 정규마켓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2747억 원에서 3조509억 원으로 34.1% 늘어나는 데 그쳤다.그만큼 출퇴근 시간에 넥스트레이드를 활용해 주식을 거래하기 시작한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도 한층 높아졌다.국내 증시의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넥스트레이드 비중은 24.5%로 3월 마지막 주(16.4%) 대비 8.1%포인트 상승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진 이유는 거래 가능 시간 확대,블록 체인 채굴 이란이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유동성만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면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넥스트레이드) 참여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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