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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상가 및 주택 지역 감안하면 최적 방안”
거사모 “재건축·신축 활용하면 공간 확보 가능”
공사비 2년전 책정…자잿값 올라 증액 불가피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서울 구로구 거리공원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거사모)은 27일 오전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구로구의 안하무인식 불통 행정을 비판하며 다시 한 번 주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14일 1차 기자회견에 이어 두번째다.이날 기자회견은 구로구가 최근 지하주자창 관련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박 집회의 성격을 띠고 있다.
구로구는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주변 지역 주차난 해소가 핵심이며 허위 사실로 인해 구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거사모는 구로구가 잘못된 정보로 여전히 주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먼저 지하주차장 입지에 대해 구로구는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서쪽 주택가,거리공원 상가,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북쪽 국제음식문화거리 등에서 상시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가와 주택지역을 감안하면 거리공원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강경주 거사모 대표는 “경남구로연립 재건축사업으로 160대의 주차가 가능한 상황에서 이를 지하 또는 지상으로 증축하게되면 주차대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공원 주차장은 반경 300m 기준으로 주택가의 38%,상가의 33% 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반면 거사모가 제안하는 구역은 90% 이상 수용할 수 있고 해당 구역은 국유지,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시유지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가와 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에는 현재 생활체육관이 신축계획이 있어 이곳 1층을 필로티 구조로 하면 지상에 40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상가 점주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거리공원 보다는 생활체육관이 들어선 곳이 상권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공사비와 관련해 구로구는 “거리공원은 시유지로 건축비가 약 230억원만 드는 데 비해 부지를 사들여 조성하려면 1천㎡ 기준 부지 매입비만 최소 170억원,건축비까지 포함하면 330억원 이상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주차장 공사비에 대해 현재 예산은 약 2년 전에 산출된 것으로 완료시점까지 고려하면 건설자재 물가가 약 30% 상승하고,정확한 지질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공사비”라며 “실제 착공하게 되면 수십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거리공원 녹지 훼손 문제에 대해서도 구로구의 주장을 반박했다.
구로구는 수목도 아깝게 버려지지 않도록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강 대표는 “지난 11일 주민협의회에서 구로구는 약 10% 나무만 이식이 가능하고 90%는 벌목해야 한다고 했는데,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이번에는‘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말로 입장을 바꿔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자신이 설립한 문엔지니어링의 17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 하라는 정부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심 법원에서 패소했다”며 “사익이 우선이면 공직을 버리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