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에 대한 '민원사주'(청부민원) 의혹을 취재한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가 국회에 출석해 "청부민원 의혹은 의혹이 아니라 사실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6차 회의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 관련) 답변 거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봉지욱 기자는 "류희림 위원장이 이 자리에 있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당연히 책임 지고 사퇴하거나 대통령실이 경질(해촉)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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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욱 기자는 "(지난해 12월) 당시 보도는 (류희림 위원장의 사적 이해관계자가) 40여 명이었는데 최근까지 계속 취재해보니 훨씬 더 많았다"며 "7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고 단순 혈연,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인원제한지연,학연뿐 아니라 전 직장,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인원제한전 직장에 파견 나온 공무원,전 직장과 MOU(양해각서)를 맺었던 단체 대표까지,확인하면 할수록 숫자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정헌 의원이 "류희림 위원장을 빼놓고는 (민원 제기가) 설명이 안 될 것 같다"고 하자 봉지욱 기자는 "엊그제 (류희림 동생과) 다시 통화를 했다.첫 보도(지난해 12월) 때는 형(류희림)의 후배가 형을 도와주자는 취지로 민원을 부탁했다고 하셨는데 엊그제는 말을 아예 바꿔 민원을 본인이 기획했다고 주장하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봉지욱 기자는 "그렇다면 어떤 내용의 보도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설명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물어도 사실상 대답을 못 하셨다"면서 "심지어 통화할 때 제가 그 민원 넣은 보도 당사자(작성 기자)인데 아시냐고 해도 모르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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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초 JTBC 보도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던 류희림 위원장 동생 류모씨는 지난해 9월14일 동생의 심의 민원 제기 관련 내부 보고 문건이 만들어진 직후 민원을 철회했다.류모씨는 형이 위원장인 곳에 동생이 민원을 제기한 것이 부적절해보여 민원을 취소했다고 했지만 방심위 내부 문건으로 '이해충돌' 문제 소지가 생기자 민원을 철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류희림 위원장은 지난해 9월14일 만들어진 내부 문건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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