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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가 선출된 가운데,교황 선출 및 선포 현장에 있던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다른 추기경들의 밝은 미소가 포착돼 화제다.
8일(현지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 나타난 선임 부제 추기경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다.교황으로 선출된 프레보스트 추기경의 즉위명은‘레오 14세’다.
레오 14세는 전날부터 진행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네 번째 투표에서 133명 추기경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콘클라베는 80세 미만 추기경 모두가 교황 후보이자 유권자가 되고,시카고날씨전체 유권자 3분의 2 이상 찬성이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콘클라베 시작 이틀째에 결과가 나온 건 비교적 이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그래서인지 새 교황이‘강복의 발코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옆에 있던 추기경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일부 추기경들은 대화를 나누거나 하늘을 바라보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다만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다소 경직된 모습이었다.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이제 집에 갈 수 있어 기뻐하는 듯” “다들 행복해 보인다” “유흥식 추기경님이 특히 해맑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55년생으로 미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20년간 페루 빈민가에서 사목하며 헌신해왔다.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비슷한 목자의 길을 걸었고,기본적으로 개혁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다만 신학적으로는 중도적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교회 내 개혁 성향과 보수 성향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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