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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루 사이 30원 넘게 오르내리면서 작년 12월 비상계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긴 휴일을 앞둔 달러 매도 물량 출회로 환율 변동 폭이 커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1421.0원) 대비 15.7원 내린 1405.3원에 마감했다.주간 종가 기준으로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작년 12월 3일(1402.9원) 이후 다섯달 만에 가장 낮다.
이날 환율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잇따른 사임 소식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5원 오른 1436.0원에 출발했다.장 초반에는 1439.8원까지 오르면서 144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1430원 밑으로 내려가더니 급속도로 하락해 장중 1403.5원까지 내렸다.장 마감 직전 소폭 오르면서 1405원대로 마감했다.주간거래 기준 저점과 고점 사이 변동 폭은 34.7원으로 2022년 11월 11일(37.4원) 이후 가장 컸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긴 휴일을 앞두고 달러를 매수하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점도 거래 청산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측은 최근 관련 부서를 통해 여러 차례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와 중국과 대화하기를 희망했다”면서 “이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8.30원이다.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96.77원보다 28.47원 내렸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872 수준이다.오전 중 10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100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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