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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약품 품목 관세,2주 내 발표할 것"
3월 '의약품 관세' 발언 이후 제약사 주가 급락
ING "제약 생산 거점 유럽→美 이전 계기 될 수도"
네덜란드 보건장관 "엑소더스 없을 것" 일축
"트럼프 행정부 '약값 인하'가 더 악수"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주 내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유럽연합(EU) 내에서는 제약 산업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의약품 제조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자리에서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는 매우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며 의약품 품목별 관세와 세율을 "2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생산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3월 제약품에 대한 관세를 언급하기 시작한 이후,미국과 유럽의 대형 제약사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3월 고점 대비 약 15%,일라이 릴리는 19% 이상 급락했다.다만 이날 발언 이후 제약사들의 주가는 큰 변동 없이 거래됐으며,이는 시장이 관세 리스크를 이미 선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중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제약회사들이 아일랜드로 이전할 때 '가고 싶으면 가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미국에 팔고 싶다면 200%의 관세를 매기겠다.그러면 그들은 미국에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ING는 이번 관세 조치가 제약 생산 거점을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동시에 유럽 내 제네릭 의약품 가격 하락 가능성으로 인해 유럽 복귀 유인을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플뢰르 아게마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EU 제약 산업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는 이날 "투자 결정은 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이며,제약 법규 외에도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술 개발,인력,세금 정책,앙헬레스 발리바고 카지노정치적 안정성' 등이 제약 산업의 투자 결정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품목별 관세보다 약값 인하에 대한 압박이 제약업계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행정명령 서명 직후 "다음 주 약품과 약값 관련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정말 심각하게,모두가 알다시피,큰 손해를 보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이날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향후 어떤 조치가 있어도 영국은 명백한 우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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