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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시 중단됐던 공매도가 지난 3월31일 전면 재개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당초 기대를 모았던‘외국인 복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다만 공매도 재개 뒤 코스피 등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지난 3월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은 모두 20조3653억원으로 집계됐다.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486억원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2023년 11월6일 직전 한 달(10월4일~11월3일) 하루 평균치(7884억원)보다 7.6% 늘었다.지난 한 달여 동안 공매도 거래 대금 비중을 거래 주체별로 보면,외국인(85.14%)이 기관(13.64%)과 개인(1.21%)을 압도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실제 가격이 내려가면 다시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전면 재개 직후 공매도 거래 대금이 크게 뛰고 과열 종목 지정이 이어졌지만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재개 첫날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7290억원이었지만,지난 2일에는 6277억원으로 줄었다.증시도 우려만큼 하락하지 않았다.3월31일 당시 코스피는 2481.12에서 4월9일 2293.70까지 약 8%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을 되찾아 지난 2일 기준 2559.79로 공매도 재개 전보다 3%가량 오른 상태다.
다만 기대했던 외국인 복귀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외국인은 공매도 재개 첫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서 주식을 11조원어치,코스닥 시장에서 9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순매도 규모로 보면 코로나19 확산 당시였던 2020년 3월 뒤 5년여 만에 가장 크다.공매도 재개 전인 3월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보유량은 681조8320억원(32.51%)에서 지난 2일 661조5940억원(31.57%)으로 줄었다.코스닥 시장에서의 보유량 비중도 10.33%에서 지난 2일 10.30%로 작아졌다.공매도 재개보다‘관세 전쟁’등 대외 변수의 영향을 더 컸던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은 지난달 29일 기준 에코프로비엠(3.75%),에코프로(3.61%),젬백스(3.25%),엔켐(3.19%) 등 이차전지·반도체주에 집중됐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뒤 단기적인 공매도로 인한 지나친 가격 하락(오버슈팅)은 진정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펀더멘털,수급 요인에 따른 선별적 공매도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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