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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5명 숙박시설 생활
“고통 줘놓고 보상 말 없어”
“첫째 아이가 고3 수험생인데,지금 한 달 가까이 숙박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어요.언제쯤 이곳을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막막하기만 합니다.그런데도 책임이 있는 포스코이앤씨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나 몰라라 하고 있어요.”
지난달 11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신안산선 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현장에서 불과 20여m 떨어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구석말 마을’에 사는 주민 변수영(50)씨의 말이다.사고 전까지는 평온한 일상을 보낸 가족의 삶은 한순간 완전히 무너졌다.그는 아내와 초등생 두 자녀,고3 자녀까지 다섯명이 사고 현장 인근 숙박시설에서 생활 중이다.자녀들 등하교 문제로 숙소를 멀리 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객실 2개 숙박료만 하루 30만원으로,최소 숙식비용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그는 “4년 가까이 1900회에 달하는 발파 소음과 진동에 시달렸는데,지하가 이렇게 무너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이런 고통을 주고도,시공사는 아직도 어떻게 보상하겠다는 말조차 없고,슬롯형 cpu제대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국토교통부와 광명시가 지난달 13일 사고 현장 반경 50m 내 대피명령을 내리면서 현재까지 구석말 주민 21가구 55명이 주거지를 나온 상태다.이들 대부분은 변씨 가족처럼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다.이번 사고가 재해에 해당하지 않아 공공의 지원도 받기 어렵다.여기에 가스공급이 중단된 인근 식당과 주유소,카센터 등 사업장 17곳도 사고 이후 현재까지 사실상 잠정 휴업 중이다.소상공인과 그에 딸린 일손까지 생계를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구석말 주민과 상인들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쪽에 신속한 피해 보상과 주거지·사업장 복귀를 요구하고 있지만,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신속하게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시공사 등에 촉구 공문을 발송하고,피해 주민과 공동 기자회견 개최 등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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