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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CBS 대표 프로그램‘60분’
총괄 PD 사퇴 이후 첫 방송에서 모기업 공개 비판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콘텐츠 감독하기 시작했다”
스콧 펠리 CBS 앵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60분'에서 "파라마운트(CBS 모기업)는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콘텐츠를 감독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기사가 차단된 적은 없다.다만 빌 오언스(총괄 프로듀서)는 정직한 저널리즘이 요구하는 독립성을 잃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CBS '60분'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빌 오언스는 지난 22일 자신이 더 이상 프로그램에 대해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없게 됐다며 사의를 표명했다.CBS '60분'의 57년 역사 동안 총괄 프로듀서는 오언스까지 3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월 (파라마운트를 소유한) 샤리 레드스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을 다룬 '60분' 보도에 대해 CBS 경영진에 불만을 토로했다"며 "그 후 CBS의 한 베테랑 임원은 중동이나 트럼프 행정부를 다루는 '60분'의 향후 콘텐츠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CBS 모기업 파라마운트는 영화사 스카이댄스에 대한 연방통신위원회(FCC) 합병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FCC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위원장이 이끌고 있어 파라마운트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CBS는 트럼프 정부 1기 때부터 대통령과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브렌던 카 위원장은 지난 2월 카멀라 해리스 인터뷰 무편집 원고와 영상을 CBS에 요구해 "연방검열위원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터뷰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CBS의 방송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계가 더 악화됐다.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CBS에 10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고 현재 소송에 대한 중재가 진행 중이다.허위보도가 아닌 이상 CBS가 패소할 가능성이 적어 파라마운트가 협상에 나선 것 자체가 권력 눈치를 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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