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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명 가수를 사칭해 식당으로부터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회식을 예약하면서 비싼 술을 대신 주문하게 한 뒤 잠적하는 수법인데요.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그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식당.
지난 8일 유명 가수의 소속사 직원이라는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콘서트를 마친 뒤 회식을 하려 한다며 식당 예약을 문의했습니다.
[사기 범죄 피의자/지난 8일/음성변조 : "가수 OOO 선생님 아시죠?이번에 콘서트가 있어서 끝나고 같이 회식하는 거거든요.그래서 통대관이 가능할지도 여쭤본 건데."]
남성은 가수가 좋아하는 술이라며 일반 음식점에서 팔지 않는 고급 위스키 1병과 와인 2병을 준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류업체 연락처를 알려주고 술값 470만 원을 먼저 내주면 나중에 결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예약 당일 식당은 환영 꽃다발까지 준비했지만 남성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차순조/피해 식당 주인 : "(사기에) 왜 당했냐고 하는데,실질적으로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일단은 손님이 오신다는 거에 대한 희망이 너무 크고 간절함이 크기 때문에."]
유명 가수를 사칭한 사기 피해는 주말 사이 경남에서만 3건이 접수됐습니다.
해당 가수 소속사는 가수를 사칭한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소속사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로) 30여 통 되는 전화가 왔어요.예약 확인 전화죠.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술을 안 드세요.그래서 콘서트 끝나고 뒤풀이도 없어요."]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한 군용 물품 결제 사기에 이어 유명 가수 사칭까지,불경기에 사정이 절박한 자영업자들을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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