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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승절 열병식,북한에선 대사급 참석
다자무대 피한 데는 시진핑 주석 의식 가능성
6월 19일 북러정상회담 1주년 계기 주목
러 "조만간 알게 될 또 다른 '흥미로운 만남' 있을 것"
러시아가 오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을 맞아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 열병식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발표됐다.
북한에서는 대사급이 참석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설명이다.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이 열병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이 나오고,김 위원장은 아니라고 해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으나,대사급의 참석으로 결정이 된 것이다.
브리핑을 한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다만 "조만간 알게 될 또 다른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전승절 열병식은 아니지만 다른 시기 다른 형식의 북·러 접촉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불참을 결정한데는 경호와 교통편 문제,토토 후드 점퍼 염색다자무대에 처음 서는 부담감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러시아와의 밀착과정에서 소원해진 북·중 관계가 아직도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주석과 마주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경우 이러 저러한 이유로 29개국 정상 중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세계의 시선을 모아야 하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 그런 상황을 반갑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8일과 19일 북한 방문에서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청했고,김 위원장으로서도 파병의 대가를 분명히 할 외교적 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러시아 방문은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달 19일은 북·러 정상회담 1주년이고,곧 이어 6.25 전쟁 발발 75주년과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도 거론되지만,만국기 슬롯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특히 6월은 한국에서 신정부가 출범한 직후라는 점에서 북한과 러시아 모두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적 메시지를 내기에 적절한 시기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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