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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넘는 관세 부과후 한달 만에 양국 첫 고위급 접촉
'상대방이 먼저 만남 제안' 회담 앞두고 벌써부터 신경전
전제조건 달았지만 '첫 무역협상 자체로 큰 진전' 평가도
미중 양국간 무역협상을 위한 첫 고위급 접촉이 오는 9일부터 이뤄진다.양국이 서로에게 100%가 넘는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이 극단으로 치달은지 한달 만이다.
7일 중국 상무부는 "중국-미국 경제 및 무역 협상의 중국 수석 협상자인 허리펑 부총리는 스위스 방문 기간 동안 미국 재무부 장관인 스콧 베선트 미국 협상 대표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허 부총리의 스위스 방문 기간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이다.
미 재무부 역시 6일(미국 동부시간)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8일부터 스위스를 방문해 중국 측 대표를 만난다고 발표했다.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우리가 국제 경제 체제를 미국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자 중국 역시 미국산 수입품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양국간 무역전쟁이 극단으로 치달은 이후 양국간 고위급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미중 양측은 이번 회담이 서로 상대방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국 고위 관리들은 관세 등의 문제에 대해 중국과 대화하고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면서 "충분히 고려한 끝에 중국은 미국과의 협력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중국과 곧 협상을 위해 만날 것이라며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만나길 원한다.현재 중국은 미국과 무역을 하지 않아 크게 고통받고 있다"고 말해 중국의 요구로 이번 회담이 성사됐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로에게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두 나라간 교역이 끊기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은 무역전쟁 상황에서,이번에는 양국이 상대방에게 누가 먼저 손을 내밀었느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중국은 여기에 더해 "싸우고 싶다면,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대화에서 성의를 보이고,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중국과 타협하고,7포커 게임평등한 협의를 통해 양측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는 관세 부과 철회 등 협상을 위한 미국의 선제적인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관련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도 상호주의와 시장개방,미국의 경제·안보수호 등 사실상의 협상 조건을 제시하며 "내 카운트파트 일부를 만나 생산적 회의를 하고,제네바에서 다양한 다자 현안과 관련한 미국의 이익을 진전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내 팀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이 이렇게 무역협상을 앞두고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극단적인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담은 양측이 처음으로 해법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인 만큼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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