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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미 국무부는 11일 루비오 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방위비 분담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 일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일정과 겹친다.푸틴은 11일 새벽 1시(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그는 “우리는 진지한 협상을 통해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인 평화를 확립하길 원한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제안을 즉각 수락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며,러시아가 유럽 측이 먼저 제안한 30일간의 조건 없는 휴전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앞서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정상들은 젤렌스키와 함께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2일부터 시작되는 30일 휴전을 제안하며,러시아가 이를 거부할 경우 추가 제재와 군사 지원 확대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푸틴의 협상 제안을 환영하며 “끝없는 피바다를 끝내고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최근 내부 행사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부를 원한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참모들에게는 “푸틴은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은 러시아가 제안한 협상의 장이 될 수 있는 튀르키예 현지에서 나토와 함께 종전 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러시아 측에 상당한 외교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에 앞서 오는 11∼14일 트럼프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순방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 토토꽁머니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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