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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체납강 물길 차단…“물 전쟁 핵 전쟁 될 수도”
카슈미르 테러 여파…1960년 인더스강 조약 파기 수순[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의 물길을 막은 것으로 전해져 이른바‘물 전쟁’이 현실화하고 있다.파키스탄은 이를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으로 26명이 숨진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인도 정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지목하며,파키스탄 국민 비자 취소,카지노 노풀수입 중단,항만·우편 거래 금지 등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서고 있다.
인도는 나아가 1960년 체결된 인더스강 조약을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인더스강 조약은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상류의 물길을 막지 않도록 한 협정으로 세계은행 중재 아래 양국이 체결한 국제적 약속이다.
이에 파키스탄은‘물길 차단은 전쟁 행위’라며 전면적 대응을 경고했다.
무함마드 칼리드 자말리 주러시아 파키스탄 대사는 3일 러시아 관영 방송 RT와의 인터뷰에서 “하류 수역의 물을 빼앗거나 돌리려는 시도는 파키스탄에 대한 침략”이라며 “재래식 전력뿐 아니라 핵전력도 사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도 인도가 인더스강에 새로운 구조물을 세울 경우 그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격 행위는 단순히 대포나 총알을 쏘는 것만이 아니다”라면서 인더스강 강물을 막거나 다른 곳으로 돌릴 경우 “굶주림과 갈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의 갈등은 물 문제를 넘어 군사적 충돌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은 실질통제선(LoC)을 중심으로 열흘 이상 소규모 교전을 이어가고 있으며,영공 제한과 무역 중단 등 실질적 단절이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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