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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최근 매출 하락이 경기가 악화된 탓인지,백종원 대표 이슈 때문인지 누가 좀 판단해 줬으면 좋겠네요.”(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주 A씨)
7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가맹점주들과 법정 공방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해명과 사과를 거듭하고 있지만,가맹점의 매출 감소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정윤기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통화에서 “작년 12월까지 매출이 정점을 찍었는데‘빽햄 논란’이 터진 올해 1월부터 매출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악재가 없다면 매출이 가장 높았던 수준에서 천천히 내리막길을 걷다가 평균을 찾아야 하는데,단기간에 60~70% 정도 급락했다”고 호소했다.
더본코리아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한 가맹 브랜드는 빽다방,새마을식당,한신포차 등 25개다.가맹점 수는 약 3000개로 추산된다.이 중 절반 이상이 저가 커피 브랜드인 빽다방 가맹점이다.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저가 커피 전문점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백 대표 관련 논란으로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신세라는 게 가맹점주들의 주장이다.
더본코리아 본사가 가맹비,로열티 등 가맹사업으로 벌어들인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부추기는 요인이다.지난해 가맹사업 매출은 3971억원으로 전체 매출(4642억원) 내 비중이 86%에 달했다.가맹사업 매출은 2023년 41%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2% 성장했다.이는 최근 가맹점주의 매출 흐름과 상반되는 모양새다.
가맹점주들이 요구하는 매출 하락 피해 보상의 법적 근거는 오너리스크 배상책임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개정안에서 가맹본부나 임원의 위법,부정행위로 가맹점주에게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배상책임을 지도록 했다.더본코리아의 가맹계약서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올해 초부터 빽햄 품질 논란,농지법 위반 의혹,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이슈로 비판을 받으면서 가맹점 매출 하락을 유발했다고 본다.경찰은 더본코리아 제품‘덮죽’의 허위 광고에 대해 조사 중이다.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더본코리아 관련 이슈가 너무 많이 생산되고 있는데,이러한 흐름이 가맹점주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일부 가맹점주들의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도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 달래기에 나섰다.약 50억원을 투입해 가맹점 로열티 3개월간 전면 면제,본사 부담 프로모션 진행,식자재 할인 공급 등을 추진한다.다음 달 추가 매출 활성화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백 대표는 방송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이달 중에는 현장 간담회를 권역별로 개최할 예정이다.그는 입장문을 통해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하고 그를 통해 주주님들께 좋은 성과를 드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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