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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연말 은퇴 의사를 밝혔다.후임자로는 월스트리트 투자를 총괄하는 그레그 에이벌을 지목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에 따르면, 투자·보험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버핏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CHI 헬스케어센터에서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레그 에이벌이 연말에 회사 CEO를 맡아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혀 투자계에 충격을 안겼다.
버핏은 1962년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하기 시작해 1965년 경영권을 장악한 뒤 오늘날까지 60년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어왔다.한때 부실한 섬유기업이었던 이 회사는 버핏의 경영 아래 거대 투자·보험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버핏은 투자 유행을 피하는 가치 중심·장기투자의 대명사로 명성을 얻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는 ‘투자의 신’을 만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해 매년 수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이날 버핏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그는 관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역이 무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우리는 전 세계와 무역을 하려고 해야 하며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다른 나라들도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비교우위가 있는 제품의 생산과 수출에 집중하고,다른 나라가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은 수입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