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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이상 조사 필요성 적시
김건희 '건강상 이유' 불응 의사
체포영장 등 강제수단도 고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오는 1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검찰은 지난 2월부터 구두로 조사 요청을 했으나 김 여사가 무응답으로 일관하자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 등 강제수단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오는 14일 오전 출석을 요청하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김 여사 측에 보냈다.
출석요구서에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개입 의혹을 포함해 창원 국가산단 개입 의혹 등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두 차례 이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으나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 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당시 김 여사는 변호사 선임 등이 마무리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불응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여사는 지난달 21일 검찰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
수사팀은 김 여사 측이 계속해서 무응답으로 일관할 경우 강제 구인 절차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김 여사가 더 이상 조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번주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검찰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하면서 수사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명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조사에 들어가기 전 명 씨는 "(김건희)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그 사람 좀 챙겨주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명 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등에서도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와 주고받은 여론조사 관련 파일들,링 게임 뜻통화 녹음파일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명 씨에게서 김 여사가 김 전 검사의 공천을 요청하려고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대선 이후 김 여사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봤다.그러나 상당히 증거를 확보해 출석을 더 미룰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영부인 신분도 사라져 부담도 줄었다.
김 여사가 이번 주 출석에 응하게 되면 검찰청 조사는 처음 받는 셈이다.검찰은 지난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조사를 위해 김 여사를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다.다만 경호 등 문제로 대통령실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조사를 진행해 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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