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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의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가 김 여사에게 건강기능 식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문자 내역을 포착하고,실제 전달됐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외관에 한자가 쓰여 있는 이 제품.

통일교 계열사에서 만드는 고가의 해외 판매용 건강기능 식품인 '천수삼 농축차'입니다.

검찰은 통일교 세계본부장이었던 윤 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거쳐 김건희 여사에게 해당 제품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사업 등 통일교 현안 청탁용으로 건넸다고 보는 겁니다.

검찰은 윤 씨가 건진법사 전 씨에게 "김건희 여사가 물건을 잘 받았다더라"라는 문자를 보냈고,도박 경제효과전 씨가 "알았다"고 답한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 씨가 허위로 꾸며 문자를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고가의 가방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대질 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함께 출국금지된 윤 씨의 부인 등 통일교 측 인사들에 대한 소환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물품 수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김 여사 수행비서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와 수행비서에 대해선 검찰이 아직 소환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김 여사 측은 통일교 청탁 의혹 등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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