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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해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피해자 A 선수와 대화했던 내역을 캡처해 올렸다.
‘5월 21일 다시 사귀기로 한 날’이라고 적힌 사진 속 대화 내용을 보면 A 선수가 “다른 사람이 다시 사귀냐고 물으면 안 사귄다고 하라”고 말하자,이해인은 “그래도 너는 내 것이야,영원히”라고 답했다.두 사람은 서로를‘자기‘여보’등의 호칭으로 부르며 “너무 좋아,야구 타르모든 게 제자리로 온 느낌” “내일 오후에 노니까 몰래 많이 이뻐해 줄게” 등 애정이 어린 말을 주고받았다.
‘5월 24일 키스마크를 선생님이 보신 날’이라고 적힌 사진 속 대화에서는 A 선수가 “우리 여기서는 최대한 안 만나고 한국 가서 만나도 돼?여기서 내가 운동은 안 하고 키스마크 있었다고 하면 내 인생이 끝날 거 같아서”라며 “하지만 키스마크는 내가 잘못했고 책임지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해인은 “미안해.네가 해달라고 해도 내가 하면 안 됐어.나는 어른이니까”라며 “내 생각이 짧았어.네가 한 말 다 이해했어.그냥 만나지 말자”고 했다.
A 선수는 “만나지 말자는 게 헤어지자는 뜻이 아니라 보지 말자는 뜻이었는데,그런 뜻이 맞지?헤어진다는 게 아니지?”라고 물었다.이해인은 “그런 뜻 아니다.우리 절대 안 헤어져.걱정하지 마”라고 답했다.현재 이 사진들은 삭제된 상태다.
A 선수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두 선수는 2023년 약 3개월 동안 교제한 뒤 이별했다”며 “피해자는 이후 이해인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달 해외 전지훈련 기간 이해인이 이야기를 하자며 숙소로 불렀고,이해인이 다시 만나보자는 제안을 해 다음 날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해인의 방을 방문한 날,이해인이 피해자의 목에 키스마크 자국을 남겼고 피해자는 많이 당황하고 놀란 상태에서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며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 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알린 뒤 이해인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가 이달 중순‘비밀 연애를 하자’는 이해인의 제안에 따라 다시 교제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인이 비밀 연애를 하면서 한 번씩 해외 전지훈련 당시의 상황을 물어봤고,야구 타르사후적인 증거 수집 등 대처를 위해 당시 상황에 관해 질의했다”며 “이런 사실을 깨달은 피해자는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해인 측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는 “이해인이 A 선수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둘은 연인 관계였다”며 “부모님의 반대로 한 차례 헤어진 적이 있는 만큼,이해인은 해당 선수와 교제하는 사실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알리지 않았다.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것을 연맹이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오인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도중 이해인이 숙소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났다.연맹은 자체 조사를 하다가 이해인이 음주 외에도 남자 후배 A 선수를 숙소로 불러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까지 한 사실을 확인했다.연맹은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A 선수에게는 이성 선수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