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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전 美 국무 등 '대중 강경파' 재기용 가능성 제기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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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 사건을 극복하고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을 높이면서 중국 내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이 더 강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중국에 문제가 생길 게 확실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10%의 '보편적 기본 관세'를 물리는 것은 물론,크리스털 팰리스 대 afc 본머스 통계중국산에는 60%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중국산 제품의 미국 시장 접근을 막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는 등 대중 강경 정책을 예고해 왔다.

그는 2016년 말 대선을 승리로 이끌고 취임한 이듬해에 중국산 제품에 3000억달러(약 391조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중국 내 분석가들은 트럼프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총격 받아 귀에서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괜찮다는 듯 주먹을 여러 차례 치켜들면서 "싸워라"고 외치는 장면 등이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대체로 높게 봤다.

장자둥 중국 상하이푸단(上海復旦)대 미국학연구소 소장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 모두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특히 트럼프 후보가 재선되면 대중국 강경정책을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CMP는 중국을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로 보고 무역전쟁을 불사해 온 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모두 유사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관계 안정화에 노력해온 것과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그렇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주펑 중국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유세장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리면서 앞설 것"이라면서 "트럼프 재선 땐 미 행정부에 대중 강경파가 다시 대거 영입돼 미·중 관계가 더 극한 상태로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 소장은 중국에 대해 이념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온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이 트럼프 재선 행정부에 영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대중국 강경 보수파인 J.D.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택했다.

밴스 의원은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 구상이 미국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내에서 더 많은 미국제 상품이 제조될 것이라며 반론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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