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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미국 당국자와 회동…한미일 협력 강조
후보는 지역민심 경청투어…보수 텃밭서 유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을 맡은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이 후보 외교·안보 구상을 전달했다.민주당 집권 시 미국 측이 예상하는 안보·동맹에 관한 우려를 축소하는 동시에 차기 정부 집권을 가정해 미국과의 협상 밑그림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8일(현지시간) 민주당 등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동맹 및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등을 담은 이 후보 입장을 전달했다.김 전 차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하고 가급적 강화 및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한·미·일 협력관계도 강화할 필요 있다는 것이 이 후보 입장임을 강조했다"고 했다.
대선 후보 핵심 관계자가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백악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유력 후보 입장을 전달한 것은 이례적이다.김 전 차장은 방미 협의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서로 조기에 만나 이슈에 대해 생각이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이 회동에서 한미 안보·동맹을 강조한 이유는 미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후보 집권 시 발생 가능한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최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캠프 데이비드 합의 등 한·미·일 협력에 대해 "이의 없다"고 답하며 걱정을 완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 행정부발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차기 정부 집권 시 진행될 협상의 초석도 다진 것으로도 풀이된다.김 전 차장은 미 관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꾸려진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의 단장도 맡고 있다.
김 전 차장은 "관세 이슈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특히 자동차 부품 관세는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한미 간 교역에서 거두는 무역 흑자 중 약 67%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며 "조선과 안보 등 다른 분야에서 한국 역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했다.
미국이 한국 등 57개 경제 주체에 대해 부과하는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7월 초로 예정된 가운데 김 전 차장은 "(한미 간 협상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이에 미 측 관계자는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9일부터 이틀간 영남권을 순회하는 '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시작했다.이날 오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시,보톡스 맞고 담배칠곡군,더블유파워볼김천시,성주군,고령군 등을 돌며 영남 1박 2일 일정의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두 번째 날인 10일에는 경남 창녕과 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을 방문한다.
이 후보는 경주 시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방 도시 경주가 소멸 위기를 겪는 게 아니라 새로운 천년고도,그 찬란한 문화가 화려하게 세계적으로 꽃피는 대단한 도시로 다시 우뚝 서야겠다"면서 "APEC 준비가 좀 부실하단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겨달라고 얘기해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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